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총회장 김주철 목사
“가정은 하나님께서 이 땅에 허락하신 작은 천국입니다”
하나님의 교회가 소중하게 지키는 성경 절기인 유월절 대성회를 치른 지 사흘 뒤인 4월 7일 총회장 김주철 목사를 만났다. 성경 중심의 신앙생활로 전 세계에서 각종 봉사상을 받고 있는 하나님의 교회 모습과 이 교회가 생각하는 가정의 중요성, 새 언약 절기를 맞아 전 세계 175개국 신자들이 성대하게 지킨 유월절에 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인터뷰가 이루어졌다. - 취재 김성동 월간조선 선임기자(조선뉴스프레스 부국장)
가족의 붕괴와 해체가 가속화하는 시대다. 5월을 ‘가정의 달’로 정하고 각종 기념행사들로 가정의 소중함을 고취시키는 것도 어쩌면 가족 또는 가정 해체의 한 방증일지도 모르겠다.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기를 지향하는 종교가 이러한 시대에 가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은 당연해 보이지만 실천하는 신앙인은 드물다. 그 가운데서도 신자들이 생활 속에서 가정의 소중함을 느끼고 실천하도록 하는 교회가 있다. 가정의 중요성을 성경적으로, 실천적으로 보여주는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가 그곳이다.
하나님의 교회 신자들은 인사할 때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합니다. 여기서 ‘복’은 무슨 의미인지요.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그 ‘복’과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요. 복은 일반적으로 좋은 일, 행복한 일을 뜻하는데, 저희가 말하는 복은 하나님께서 내려주시는 영육 간의 축복을 가리킵니다. 하나님께서 영생, 구원이라는 가장 큰 복을 비롯해 한없는 복을 우리에게 내려주셨기에 우리도 상대방이 하나님께 영적인 복과 육적인 복을 다 받길 바라는 마음으로 “복 많이 받으세요” 하는 겁니다. 새해가 되면 다들 그렇게 인사하시잖아요. 나와 함께하는 분이 새해뿐만 아니라 날마다, 항상 하나님께 복을 받으시면 좋겠다는 겁니다.
상 복도 많으신 것 같습니다. 최근 브라질에서 민간단체가 받을 수 있는 최고상 ‘입법공로훈장’을 직접 받으셨지요. 최근에 브라질, 페루, 멕시코 등지로 남미 교회를 순방하는 일정이 있었습니다. 브라질에 들렀을 때 국회의사당에서 진행된 시상식에 가게 됐습니다. 브라질 각지에서 성도들이 지난 10여 년간 봉사활동을 한 게 170회가 넘었다고 해요. 환경정화, 소외이웃 지원, 시설 자원봉사, 이재민·난민 구호, 헌혈릴레이, 코로나19 방역 지원과 의료진 응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봉사활동을 전개한 거죠. 봉사에 동참했던 하원의원이 소속 정당을 통해 국회에 하나님의 교회를 추천해서 훈장을 받게 됐습니다. 시상식에서도 이런 봉사가 시민들의 의식을 일깨우고 브라질 사회를 변화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축하해 주더라고요.
세계 각국에서 봉사상을 수상한 데서 알 수 있듯이 하나님의 교회는 봉사활동으로도 유명합니다. 페루에서는 지난 연말 자치단체, 기관에서 주는 상을 150여 회 받았다고 들었습니다. 봉사활동을 할 때 관공서나 관계 기관과 협력하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습니다. 나무 심기, 거리 정화, 이웃돕기를 할 때도 어느 곳에 정화가 필요하고 누가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그분들이 상세히 파악하고 있으니까요. 그렇게 봉사활동에 함께 참여한 담당자나 기관장이 봉사의 진정성을 느끼고, 더불어 지역사회에 좋은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걸 직접 체험하다 보니 정부나 주정부, 시청, 구청 등 각급 기관마다 포상 규정에 따라서 상을 주는 것 같습니다.
종교마다 쇠퇴하는 추세인 데 반해 하나님의 교회는 놀라운 성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혹시 특별한 선교 방식이라도 있는지요. 오직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대로 따르는 것이 특별하다면 특별한 방식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지켜 행하면 세계 민족 위에 뛰어나게 된다고, 성경 예언이 그렇게 되어 있습니다. 복음 역사는 사람이 이끄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진행해 가시기 때문에 말씀을 순종하는 교회는 예언의 때가 되면 성장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교회는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나의 계명을 지키리라”(요한복음 14:15) 하신 말씀처럼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교회입니다. 현재 세계인들이 하나님의 교회로 모이는 걸 보면 그만큼 인류가 성경 그대로의 순수한 진리에 갈급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갈구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나님의 계명 준수, 봉사 외에 실생활에서 일반 신자들에게 하나님의 교회에서 강조하는 실천 항목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성경은 그리스도인의 인성교육에 더없이 유용한 책입니다. 구원에 이르는 지혜를 주고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다고 하지요(디모데후서 3:15~16). 성경 가르침 중에서도 특히 주는 사랑, 온유와 겸손, 이해와 양보, 주인 정신, 감사, 희생, 섬김, 인내 등의 덕목을 간추린 ‘어머니 교훈’을 항상 마음에 새기고 있습니다. 선한 행실로 세상의 빛이 되고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고자 성도들이 교회에서뿐 아니라 가정, 직장 등 자신이 속한 곳에서도 어머니 교훈을 실천하고 따르려고 노력합니다.
하나님의 교회의 가장 큰 특색은 ‘어머니 하나님’으로 볼 수 있습니다. 성경적 근거를 말씀해 주신다면요. 성경은 첫 장부터 어머니 하나님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육일창조의 마지막 날, 사람을 만드실 때 하나님께서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겠다 하시거든요(창세기 1:26~27). 하나님이 왜 ‘우리’라고 하셨겠습니까? 그 답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남자와 여자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 형상을 본떠 만든 피조물이 남자와 여자라면, 남성 형상의 ‘아버지 하나님’ 외에 여성 형상의 하나님도 계신다는 말씀 아니겠습니까? 히브리어로 된 구약 성경을 보면 하나님은 약 2,500회나 복수형 단어 ‘엘로힘’, 그러니까 ‘하나님들’이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신약 성경도 하늘에 ‘우리 아버지’(마태복음 6:9)와 ‘우리 어머니’(갈라디아서 4:26)가 계신다고 알려주고 있지요. 우리에게 육신의 생명을 주신 부모님이 계시듯, 영혼의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영의 아버지, 어머니가 계십니다.
하나님의 교회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개최한 ‘아버지전’, ‘어머니전’이 팬데믹으로 중단됐다가 다시 시작됐습니다. 해외에서도 어머니전이 열려 시민들의 호응이 높았다고 하던데요. 페루, 미국, 칠레, 필리핀에서도 했고 앞으로도 각국에서 진행할 예정입니다. 어머니의 자녀 사랑하는 마음은 다 같지만 표현 방식은 문화권마다 약간 다르기 때문에 현지 정서에 맞춰서 준비합니다. 국내의 경우 100만 명 가까이 관람했는데, 어머니전에서는 ‘잊고 있었던 어머니의 사랑을 환기했다’, 아버지전에서는 ‘몰랐던 아버지를 재발견했다’는 평이 많습니다. 각계각층에서 와서 보시고 학생들에게, 시민들에게 다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일상에 바빠 부모님의 은덕을 진지하게 생각지 못하고 부모님의 아픔과 외로움을 돌아보지 못했는데 전시회를 보고서 부모님 마음을 이해하게 되니까요. 남편은 어머니 입장인 아내의 희생을 알게 되고, 아내도 가장이자 아버지인 남편의 고충을 알게 되고요. 전시회가 세대 간 소통과 가족의 관계 회복에 끈이 되고 촉매제가 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교회가 가정의 회복에 기여하고 있는 거네요. 하나님의 말씀대로 하면 개인도 변화되고 가정도 바로 서지요. 오늘날에는 각박한 생활 속에 사랑이 점점 식어지고 가정 붕괴 문제가 더 심각해진 상황입니다. 그런데 진리를 접하면 사람들이 달라집니다. 하나님의 사랑에 눈뜨면서 가족 사랑에도 눈을 뜹니다. 말 한마디도 따뜻하게 하고, 자기가 힘들어도 가족에게 배려와 사랑을 실천하게 됩니다. 미국에서 있었던 일인데, 한 번도 웃음을 보이지 않던 딸이 언젠가부터 엄마를 대할 때 늘 웃고 있더랍니다. 밝아진 딸의 모습에 큰 감동을 받은 엄마는 딸이 다니는 하나님의 교회에 와 보고 그 이유를 알게 되어 함께 신앙생활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결국 하나님의 말씀이 가정을 회복시키는 원동력이라 생각합니다.
5월 가정의 달에는 특별한 행사가 있습니까. 각 지역 교회에서 가족 초청 행사, 연주회, 세미나 등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기도 합니다. 총회 입장에서는 가족사랑을 강조하는 성경의 가르침을 전하고 실천을 당부합니다. 저희는 매달 《행복한 가정》이라는 월간지를 간행하고 있습니다. 안식일 전날인 금요일마다 가족이 모여 함께 가정예배도 드리고 대화도 나눌 수 있게 안내하는 책자인데 거기 보면 가족 소통을 위한 글, 가족 미션 같은 코너가 있어요. 부부간에 어떻게 말해야 다투지 않는지, 자녀는 부모에게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가족 간 대화와 소통의 방법이 실려 있습니다. 가족끼리도 서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표현 방법을 몰라서 사랑을 실천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잖습니까. 아빠가 출근할 때 나와서 인사 한 번 하는 것, 그 하나로 아빠들은 종일 좋은 기분으로 힘을 내는데 대다수 자녀들이 그런 걸 어색해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 위해 작은 것에서부터 가족사랑을 실천하는 방법을 제시해주는 거죠.
가족을 중시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가정은 하나님께서 이 땅에 허락하신 작은 천국입니다. 이 땅의 가족제도가 원만하게 이루어져야 사람들이 사랑을 알게 되고 천국 가족의 이치도 깨닫게 되지요.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는데 아버지라면 가족 아닙니까. 아버지라는 호칭은 자녀와, 그 자녀를 낳은 어머니가 있다는 사실을 전제로 합니다. 영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계시고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로서 서로 형제자매입니다. 이렇게 보면 하나님께서 혈연으로 맺어주신 가족도 더없이 소중하고, 지구촌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모든 이웃도 나와 상관없는 남이 아니라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눠야 할 또 하나의 가족입니다. 이 사실을 한 사람이 깨달으면 그 사람이 또 다른 사람을 깨우쳐서 하나가 둘이 되고, 둘이 넷이 되고, 넷이 여덟이 되고, 그러다 보면 인류 사회도 언젠가는 사랑 가득한 세상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지난 4월 4일 국내를 포함해 175개국 하나님의 교회 신자들이 유월절을 지켰습니다. 하나님의 교회에서 유월절을 중요하게 지키는 이유는 무엇 때문인지요. 유월절은 ‘그리스도의 피’로 세워진 진리입니다. 옛적에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해방시키실 때 애굽의 모든 장자를 멸하는 재앙을 내리셨는데 그때 하나님 말씀대로 어린양의 피를 문설주와 인방에 바른 집들은 재앙이 넘어갔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날을 ‘유월절’이라는 절기로 제정하셨습니다. 신약에 이르면 예수님께서 십자가 고난 바로 전날 밤 제자들과 유월절을 지키시며 떡과 포도주를 예수님의 살과 피로 언약하시고 제자들에게 먹고 마시게 하셨습니다. 어린양의 피로 재앙을 면하고 애굽에서 해방을 맞았듯이 유월절에는 어린양의 실체로 임하신 그리스도의 희생으로 우리가 죄에서 해방되고 하나님의 살과 피를 물려받은 자녀가 되어 영생 얻고 천국 가는 섭리가 담겨 있습니다. 하나님의 살과 피를 받아 가족이 되는 약속, 하나님의 지극하신 사랑이 담긴 새 언약이기에 유월절이 소중한 겁니다.
하나님의 교회의 궁극적 비전은 무엇인지요. 성경에는 복음의 비전이 이미 다 나와 있습니다.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하나님의 말씀을 다 증거해서,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께로 온 인류를 돌아오게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고 선과 정의 그 자체이십니다. 말씀에서 벗어나 하나님에게서 멀어진 사람들을 하나님께로 가까이 오도록 해서, 모든 사람이 서로 사랑하며 바르고 선한 삶을 추구하는 세계를 구현하는 것이 우리의 비전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접하기만 하면 하나님 뜻을 행하고자 하는 이들은 다 진리로 나아올 것이라 확신합니다. 그때까지 우리는 부지런히 하나님의 뜻을 알리겠습니다. 비록 우리 하나님의 교회가 전 세계 기독교 인구 가운데 적은 인원이긴 합니다만, 3%의 소금이 바닷물의 부패를 막는다고 하지 않습니까. 3%의 소금처럼, 하나님께서 만드신 세상이라는 바다를 정화하는 교회가 되겠습니다.
출처 : 여성조선(http://wom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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